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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m Be Frail]_박형지​, 이소영
글쓴이 : 정다방 날짜 : 2012-08-27 (월) 19:03 조회 :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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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희망으로 바꾸어야 하는
부정적 에너지도 아니고 때로 비겁하다.
그 앞에서 우리는 무력하다. 마음 아프지만 동시에 한 대 갈겨버리고 싶다.
그러나 내버려두자. 어쩔 수 없는 나약함에 한 번쯤 양보해보자.
뒤통수 맞는 통증에 울컥할 때에, 딱한 심정으로 우울해질 때에도
그저 그들의 유약한 생김으로 치부하고 슬며시 눈길 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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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쓸모가 없는 것들이 있다. 어떠한 경로로 가지게 되었지만, 
의미있거나 유용한 것이 아니어,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는 것들이다.
사진들을 정리하다 정체모를 스냅샷을 발견한다.
컴컴한 밤에 성의없이 찍었는지 피사체가  이리저리 흔들려,
그  흔들린 궤적대로 번진 조명의 흔적들만 남아있다. 
왜, 무엇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남기려 했는지  알아보기 어렵다.
사진에 대한 기억도 소중함도 없다. 사진을 휴지통으로 보낸다.
잠시후 생각을 바꾸어 그것을 다시 원래의 폴더로 옮겨놓는다.
그것을 무용하도록 만든 그 부분을 유용하게 사용해 보기로 한다.
 
이소영, 박형지
 
 
 
 
 
전시기간 : 2012.8.27 - 9.8
 
오프닝 : 2012. 8.28 Tue 6.00pm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4가 7-1 B
www.jungda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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