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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의 언어
글쓴이 : 정다방 날짜 : 2016-02-18 (목) 15:45 조회 : 1557

문래의 언어
 

기획: 신동혁
주관 / 후원 : 서울문화재단
참여작가 : 박천욱, 노정주, 하지원, 강준모, j&2s, 버리는 잡지
전시장소 :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4 7-1 B1, 7-2 1)
전시기간 : 2016. 2. 18 ~ 2. 25
전시오프닝 : 2016. 02. 18 (목요일) 5:00p.m
관람시간 : 10:00am~6:00pm
전시문의 : 신동혁 010.3693.6903  choicheuks@gmail.com
 
  
 
_문래의 언어
 
_전시서문
 
_신동혁
 
예술에서, 언어는 작품의 침묵적 성격, 밀폐적 성격의 불확정성을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예술에서 언어는, 그 자체로서도 존재 의미가 있다.
기획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문래동의 이미지,
문래동에서 공공 예술로 호명된 작가의 작업들,
그 속에서 함께 작동한 언어 작용을 부정하며
문래의 언어가 가진 존재 의미를 찾고자 한다.
<문래의 언어>는 기획자,
문래동에 들어오려는 작가,
문래동에 거주하는 작가,
문래동을 바라보는 작가,
산업종사자,
지역주민이 말하는 문래동의 이미지다.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기획자는 문래동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기록해오며
문래동의 이미지를 수집했다.
그러나 기록, 수집만이 본 전시의 목적은 아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획자가 수집한 ‘문래의 언어’를 통해 자신이 해석한
문래동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들이 해석/표현한 ‘문래의 언어’에 대한 ‘언어 의식’을, 기획자는 탐구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수집한 언어가 예술에서, 그 자체로 존재 의미가 있음을 확인한다.
 
 
  기획자 신동혁은 지난 2015년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진행했던 리서치 작업을 바탕으로 문래에서 떠도는 언어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대한 그 결을 내밀하게 살펴보고자 문래의 언어를 기획하였다. 그간 문래동은 공업단지, 그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예술프로젝트, 공공예술이 활발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팽배했다. 그러나 매체에서 만들어낸 단선적인 이미지로서의 재현된 문래가 아닌 이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그 맥락은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 이곳에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게 된 예술가와 지역과 공간에 대한 선험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주민은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반응하는가. 이럴 때에 떠오르는 것은 문래라는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견해, 그것을 따르는 언어들이다.
 
신체와 지각을 근본 지점으로 삼아 행동과 사고 그리고 신체적 표현과 언어적 표현의 상호 유기적 관계를 해명하는 작업은 메를로-퐁티의 핵심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다. 언어가 표현적이기 위해서 이미 형성된 의미를 전달하거나, 사물 또는 생각을 단순히 재현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회화가 색채와 형태라는 가시적인 구조를 매개로 비가시적인 존재의미를 드러내듯 문학은 일상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비가시적이고 암묵적인 의미를 전체 문맥 가운데 단어와 문장 틈새를 통해 표현한다. 문학이 가지는 현상학적 의미는 일상 언어의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기획자 신동혁은 일상 언어의 표현이 문학에서 처럼 전시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틈새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작품과 전시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언어 그리고 그 언어 사이들로 표현하고 싶었다. 표현적인 언어는 의미와 기호를 서로 대응시켜서 그 뜻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전시에는 문래동에 들어오려는 작가와 이른바 문래동스러운 작업(공공예술을 포함한)을 하는 문래동에서 거주한 지 오래된 작가, 문래동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전시에서 그 틈새들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가 모아놓은 언어들의 사이를 채울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학의 언어처럼, 작업에서 사용된 일상 언어들이 변용되어 만드는 현상들의 표현이다. 전시는 문래를 둘러싼 다양한 언어와 그것을 만들어내고 재현해 내는 존재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그 풍경을 드러낸다.
 
기획자 신동혁은 서로 다른 맥락을 가진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문래적 이미지와 언어를 관찰하고 문래의 언어가 시각적 이미지로 변환되는 감각적인 변용을 관객과 함께 보고자 한다. 전시의 텍스트는 온전히 전시 준비에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문장에는 그 언어가 발생하게 된 인터뷰가 주석으로 달리게 된다. 이러한 글과 그것의 말을 드러냄으로서 언어와 글, 소리, 그것의 사유, 시각과의 과정에 대한 추적을 가능케 한다.
 
 
 
참여작가
 
박천욱, 노정주, 하지원, 강준모, J&2s, 버리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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